지난 주 금요일, 의식관찰일지를 쓰다가 나를 보다 깊게 인식하고 그와 직면하기 위해선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올랐고 '아! 혼자 여행을 떠나야겠다!' 직관이 떠올랐습니다. 제 외가가 경상북도라 경상도에 거주하고 계시는 친척분들이 많아 경상도는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전라도에 대해 떠오르는 경험이 별로 없어 늘 전라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터였습니다.
전라도 여행지를 찾아보던 중, '전주한옥마을'이 눈에 확 들어오는게 꼭 보물을 발견한 것만 같았습니다^^
낯선 곳을 혼자 가는 것이라 그런지 낯섬에 대한 두려움이 슬슬 밀려왔지만
용산역에서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면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행王초보 Tip.
서울역에서는 경부선이 출발하고, 용산역에서는 호남선이 출발한답니다~
저는 이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ㅠㅠ
용산역 플랫폼, 기차는 여행객들을 싣고 저 빛 속으로 들어갑니다^^
나를 전주까지 실어다 줄 기차, 잘 부탁한다~
아직은 한산한 기차내부의 모습
용산역에 와서 바로 표를 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만약 인터넷예매를 하지 않았으면
서서 갈 뻔 했습니다ㅎㅎ
3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전주역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여행날씨 Lucky Lady답게
제가 전주를 떠나자마자 전주엔 비가 왔습니다, 하하하^^
전주역에서 혼자 배낭여행 중인 대학생을 만났습니다.
첫 여행에 얼떨떨한 제게 먼저 말을 걸어주더군요^^
이자리를 빌어 재표씨에게 한마디, 군대 잘 다녀와요!
버스를 타고 전동성당 앞에서 내려
가장 먼저 간 곳, 전주의 남쪽문 '풍남문'
풍남문 근처에는 유명한 남문시장과 전주한옥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색이 참 곱네요^^
'경기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과 조선시대 왕들의 초상화를 모신 곳
경기전의 안내문입니다.
경기전의 제사를 관할하는 하급관리들이 묵는 숙소
이곳에는 관리들이 묵는 숙소와 제기들을 모아놓는 창고, 왕의 우물, 말을 메어놓는 곳 등이 있는데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서 마치 조선시대의 한 마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경기전의 일부는 복원공사 중이었는데,
그 내부를 들여다보니 얇은 나뭇가지들을 가로 세로로 배열하고 그것을 끈으로 묶어 기초를 만들었네요
요즘이라면 철근으로 했을 것을 저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묶었다니
이런 건물 하나 만드는데 참 수 많은 사람들의 손이 들어갔겠다는 생각에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문을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조선시대 사람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전주의 명물, 전주비빔밥
전주역 관광안내소의 소개를 받아 갔는데, 반찬이 정말 많았습니다.
비빔밥보다 누룽지를 더 맛있게 먹었네요 ㅋㅋ
주인아주머니께서 손수 비벼주셨는데 그 마음 씀씀이에 반해서 먹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점수는 80점
한옥마을의 한 카페로 들어가는 길
한옥마을 거리,
한옥마을은 깔끔하게 도로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힐은 절대 신으시면 안됩니다^^
굽이 폭폭 빠지거든요~
원래는 저 도랑으로 물이 흐른다고 합니다.
한옥마을에는 400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옆 전주향교에도 300년 이상된 은행나무가 세 그루 있습니다.
이 은행나무는 전주최씨가문 내에 있던 것인데 전주최씨의 최담인가? 하시는 분이
선비들을 위한 향교를 지으시면서 썩지않는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제가 묵은 숙소 '양사재'
원래는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이고, 유생들의 교육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전통한옥가옥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으니 얼마나 설레였는지 모릅니다 ^^
양사재의 밤
아늑한 방 안
한지로 곱게 바른 벽과 예쁜 등,
그저 안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모든 것이 숨쉬는 듯 느껴졌습니다.
원래는 책 좀 읽고 여행일지를 좀 쓰려고 했는데,
그 아늑함에 뻗어버렸습니다 ㅎㅎ
제가 묵었던 구들방의 구들
저렇게 구들에서 불을 떼면 방안이 뜨뜻해집니다~
방 한 쪽 바닥이 새카맣게 타 있더라구요 ㅎㅎ
양사재의 뒷채
한 가족이 뒷채에서 묵었는데, 아이들이 마루에서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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